주간보험이슈 제88호 (2006. 5. 8)
   

전세계 거액자산가 현황 분석 및

시사점

보험연구소 이경희 선임연구원

“World Wealth Report 2005"에 따르면 경제성장과 자본시장의 발달로 인해 2004년 기준 순금융자산 1백만 달러 이상인 인구는 전세계적으로 8백 30만명(전년대비 7.3% 증가)으로 추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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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자산규모는 30.8조 달러 수준이며, 향후 연평균 6.5% 성장하여 2009년에는 42.2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됨.

   

거액자산가(high-net-worth individuals: HNWI)들의 자산배분 전략은 주식(34%)이 가장 높고, 채권(27%), 부동산(13%) 순이며, 다각화를 위해 해외투자 수단을 활용하고 있음.

   
   

금융자산 규모가 증가하고 거액자산가가 늘어남에 따라 보험회사도 이들의 자산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사업모델 수립을 위한 준비가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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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자산가의 자산 확보, 이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 구축 및 서비스 개발이 요구됨.

 
 
Ⅰ. 거액자산가 현황*
 

“World Wealth Report"의 조사에 의하면, 2004년 기준 전세계적으로 금융자산 1백만 달러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거액자산가는 8백 30만명이며, 이들의 금융자산 총액은 30.8조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계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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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Merrill Lynch와 Capgemini가 발표한 World Wealth Report 2005 자료를 참고로 작성한 것임(http://www.ml.com).

 

거액자산가 숫자는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하였으며, 이들의 자산규모는 8.2% 성장하였는데, 성장의 주요 요인은 높은 경제성장과 주식시장 호황에 기인한 것임.

   

 

거액자산가는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 규모에 따라 다음과 같은 3개 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음.

 

거액자산가의 90.1%(7백 50만명)는 1백만 달러~5백만 달러 구간에 속하는 mass affluent 계층임.

 

거액자산가의 9.0%(75만명) 정도는 5백만 달러~3천만 달러 구간에 속하는 mid-tier million 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음.

 

거액자산가의 0.9%(7.8만명)를 차지하는 3천만 달러 이상인 최상위계층은 ultra-HNWIs로 분류됨.

   

거액자산가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 보면, 북미와 유럽지역의 비중이 높은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약진이 두드러짐.

 

인도, 중국과 같은 아시아 국가들의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인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거액자산가는 2백 30만명 수준으로 증가하였으며, 이들의 자산규모는 7.2조 달러로 추계됨.

 

지역별 HNWI 인구 분포

 

지역별 HNWI 자산규모 분포

 
 

한국의 경우,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대한 수출 호조 등에 힘입은 경제성장으로 인해 개인들의 자산이 증대되었으며, 거액자산가 숫자가 전년동기 대비 10.5% 증가한 7만 1천명 수준으로 추계됨.

 

HNWI 인구 증가율 (2003~2004)

   

거액자산가의 자산 규모는 향후에도 연평균 6.5% 정도 성장하여 2009년에는 42.2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됨.

 

향후에는 중국 경제의 높은 성장세가 일정 정도 진정되겠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으로 인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거액자산가가 보유한 자산규모가 2009년 무렵에는 10.1조 달러(연 평균 6.9% 증가)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

 
Ⅱ. 거액자산가의 자산배분 전략 및 니즈

거액자산가의 자산배분은 주식(34%), 채권(27%), 부동산(13%), 현·예금(12%)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헤지펀드, 사모펀드, 골동품 등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음.

 

 

HNWI 자산배분 현황

주 : 기타에는 헤지펀드, 사모펀드, 골동품 등 포함

 
 

아시아·태평양 지역 거액자산가의 자산배분은 타 지역과 거의 비슷하지만, 상대적으로 부동산(19%)의 비중이 높고, 해외투자 비중(28%)은 낮은 특징을 보이고 있음.

  Merrill Lynch가 거액자산가들을 전담하는 금융회사 직원(relationship managers)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다음과 같은 니즈가 파악됨.
   

금융시장 변화에 따라 자산가치의 변동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거액자산가들이 좀더 정교한 방법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자 하는 수요가 높아짐.

베이비 붐 세대들의 퇴직이 시작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소유한 자산을 후손들에게 어떻게 이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상속 수요가 증가됨.

거액자산가의 25% 이상이 세금회피를 위해 역외지역에 투자하고,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자산관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

기타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 자산관리에 대한 투명성에 대한 요구도 높음.

 

Ⅲ. 시사점 및 향후 과제

향후 고령화 등 사회·경제적 변화 및 고객의 자산축적 욕구로 인해 개인의 금융자산 규모가 증대되고, 거액자산가가 증가함에 따라 자산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자산관리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임.

 

금융기관 측면에서도 거액자산가의 이익기여도가 높기 때문에 이들을 둘러싼 금융기관간 경쟁이 매우 치열해질 것임.

 

선진금융사는 이미 독자적인 프라이빗 뱅킹 사업모델이 존재하여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우리의 경우에도 은행 중심의 금융지주회사를 중심으로 PB 업무의 비중을 증대시키는 추세에 있음.

 

증권사의 경우에도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을 계기로 증권 관련 법이 통합됨으로써 PB 업무를 할 수 있는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됨.

보험회사는 2005년 11월부터 신탁업의 겸영이 허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는 많은 제약이 존재하기 때문에 동 업무가 비용 개념으로 운영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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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회사의 신탁업 겸영은 자기자본 규모가 1,000억원 이상이고 지급여력비율이 150% 이상일 경우 가능함.

 

특정금전신탁에 속하는 금전을 합동하여 운용할 수 없게 함으로써 시장확대에 한계가 있으며, 종합재산신탁, 유언신탁의 경우에도 세원 노출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음.

 

특정금전신탁의 합동운영(Collective Investment Fund) 허용, 종합재산신탁 및 유언신탁에 대한 세제혜택 부여 등과 같은 관련 제도의 보완이 요구됨.

보험회사들도 자산관리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모델 수립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함.

 

보험회사 측면에서는 우선적으로 거액자산가의 확보(asset gathering) 전략이 필요하며, 거액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유가증권, 부동산 등 실물투자와 같은 상품 포트폴리오 구축 및 관련 서비스 개발이 요구됨.

 

보험회사에 대해 투자자문 및 투자일임 업무의 겸영을 허용함으로써, 거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자산관리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서 수수료(fee)를 획득할 수 있는 사업모델 수립을 한층 용이하게 할 필요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