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보험이슈 제84호 (2006. 2. 9)
   

최근 금융시장 불안정의
평가 및 시사점

보험연구소 동향분석팀

2006년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국내 및 해외 경기 등 구조적인 요인의 불투명성뿐만 아니라 금융 변수 간 상호 작용을 통해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관련 환경 변화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음.

금융시장의 불안정은 변액보험의 마케팅 환경과 보험회사 자산운용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함.

 
변액보험 판매시 단기 수익률보다는 장기의 안정적 수익률을 강조하는 마케팅전략과 더불어 자산 구성에 있어서도 주식의 비중을 조정하여 수익률의 안정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음.

자산운용은 주가 불안정과 금리 상승 여력 약화에 대비하여 장기 채권 중심의 전략이 필요할 것이며, 해외 투자의 경우 원화 절상 압력을 감안하여 다양한 통화로의 투자 다변화 전략이 필요함.

Ⅰ. 금융환경 변화
2005년 중 금융시장은 주가, 금리 상승세 속에 안정적인 환율 수준을 유지했으나 11월 이후부터는 이러한 시장 기조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시장 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됨.
 

금리(국고채 3년)는 2005년 1월 초 3.34%('05. 1. 5일)에서 12월 초에는 5.27%('05.12. 7일)까지 꾸준히 상승했으나 이후 경기의 방향성이 불투명해지면서 전반적인 횡보세가 나타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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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당국은 2005년 10월, 12월과 2006년 2월 0.25%p씩 세 차례에 걸쳐 콜금리 운용목표를 인상하면서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과 국내 내수 회복 추세를 반영하고 있음.
 
  원/달러 환율은 2005년 연초 1035.6원(’05.1.3일)에서 12월 초 1035.5원(’05.12.1일)수준을 나타내어 큰 변화가 없었으나, 이후 2006년 2월 초까지 970.6원(’06.2.6일) 수준으로 큰 폭 하락하면서 금융시장과 대외 무역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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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의 지속으로 누적되고 있는 원화가치의 절상압력이 미국 경제의 불안정한 경기 흐름으로 시장에 노출되고 있는 상황임.

 

 

 
  주가는 2005년 1월초 894p(’05. 1. 3일)에서 2006년 1월 중반 1,422p(’05. 1.16일)까지 빠른 상승세를 보이며 활황국면을 보였으나, 1월 17일에서 1월 23일 1,297p까지 폭락세를 보인 후 매우 불안정한 추이를 보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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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주가 상승폭이 컸고, 주요 금융 변수 및 국제 유가가 불안정한 추이를 보이면서 주식시장도 예민하게 등락하고 있는 상황임.

 

<그림 1> 원/달러환율 추이

          출처 : 한국은행

 

<그림 2> 금리 및 주가 추이

       출처 : 한국은행. 증권선물거래소

 
Ⅱ. 금융시장 불안정의 요인과 향후 전망
최근 금융시장 불안 요인은 국내외 경제에 광범위하게 산재하고 있어 이에 대한 검토를 기초로 향후 금리 시장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음.

 

 
1) 국내 불안정 요인 : 국내 경기

 

 
국내 경제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건설투자의 부진을 상쇄하고 내수 경기를 뒷받침하지 못할 경우 금리와 주가에 대한 불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음.
  국내 경제의 가장 큰 이슈는 내수 회복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수 있는가이며 이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회복 지속 여부에 의해 결정될 것임.
- 2005년 4/4분기 내수부문 중 건설투자만이 전년동기대비 0.9%의 증가율로 부진을 면하지 못하는 실정이며, 부동산정책기조를 감안할 때 이러한 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됨.
- 또한 영세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한 구조적인 불황이 지속되고 있고 기업의 투자 심리도 회복되었다고 단정하기 어려워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지속회복 여부에도 불투명성이 상존하고 있음.

 

<그림 3> 주요 내수 지표 증가율 추이

                 출처 : 한국은행

 
2) 해외 불안정 요인 : 미국 경기, 금리, 유가

 

 
미국 경기가 조정국면 또는 하락 국면으로 들어설 경우 상승세를 지속해 온 미국 주가와 금리 그리고 달러화가 불안정해지면서 우리 금융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임.
  미국 경기는 2003년 이후 2년 반 이상 확장 국면을 이어 왔으나 최근 경기의 버팀목이었던 부동산 경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음.
- 기존주택판매 수가 2005년 10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면서 부동산 경기하락에 따른 내수 위축이 우려되고 있음.
- 반면, 소비자신뢰지수, 산업생산지수, 실업률 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미국 경제에 대한 시장의 판단은 크게 엇갈리고 있는 상황임.

 

<표 1> 미국 경기관련 주요 지표추이

      출처 :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 FRB, Conference Board

 
  2월 중에 실시된 미 연준의 정책금리의 인상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 여지는 이미 크게 약화되고 있어 국제 금융시장을 통한 금리 상승 압력이 둔화될 전망임.
- 미국 장기금리는 2004년 하반기 이후 사실상 횡보하는 추세를 보임.
- 미 연준은 1월 말 연방기금금리 운용 목표를 4.5%로 인상하였으나 횡보하고 있는 장기금리와의 차이가 이미 크게 좁아져 추가 인상의 여지가 크게 축소된 상태임.

 

 

 
  국제유가의 경우도 중동 및 베네수엘라 등 주요 산유국의 정세가 불안정하여 단시간에 큰 폭의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음.

 

<그림 4> 미국 장단기 금리 추이

           출처 : FRB

 

 
3) 향후 주요 금융 지표 전망

 

 
2006년 우리나라 주요 금융시장은 국내 및 해외 경기 등 구조적인 요인의 불투명성뿐만 아니라 금융 변수 간 상호 작용을 통해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관련 환경 변화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음.
  금리는 기본적으로 국내 내수 경기를 따라갈 것이며 하반기 경기여건이 상반기 수준을 유지할 경우 5%대에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둔화될 경우 4%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됨.
- 2월 중 우리나라와 미국은 모두 정책금리를 인상하였으나 양국 모두 추가적인 인상 압력이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어 경기 흐름에 따라서는 그간의 금리 상승추세가 횡보 또는 반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임.

 

 

 
  원화는 무역흑자 기조의 지속으로 원화의 절상 압력이 상존하고 있고, 2005년 중 나타났던 미국 경기의 상대적 호조세가 약화되고 있어 900대 초반 수준까지의 원/달러 하락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을 것임.
- 2005년 미국 정책금리의 지속적인 인상도 달러화 가치를 지탱한 요인이 되었던 만큼 미국 경기 악화가  금리정책의 변화로 이어질 경우 원/달러의 불안정은 더욱 심해질 것임.

 
<그림 5> 월별 무역수지 추이

 

           출처 : 산업자원부

 
  주가는 일차적으로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과 국내외 경기 및 주요 금융변수들의 불안정 요인이 많아 조정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높으나 기본적으로는 국내 경기의 흐름을 반영할 것임.
- 금리는 이미 전년 초의 3%대에 비해 크게 높은 5% 전후를 나타내고 있고, 지속되고 있는 원화의 절상압력도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 만큼 증시에 잠재적 불안요인이 매우 큰 상황임.
- 국내외 경기 및 금융시장의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표의 흐름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는 불안정성을 보일 것임.

 

 

 

 

 

 
Ⅳ. 시사점
보험회사의 경우 자산 운용의 중요성이 커지고 변액 보험의 판매가 확대됨에 따라 금리, 주가 등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에 크게 노출되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함.
  변액보험의 경우 전통 보험 상품과는 달리 금융시장의 불안정이 곧 수익률 불안정으로 이어지면서 전통 보험 상품에 비해 상품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임.
금리, 주가, 환율 등 주요 변수들의 불안정은 보험회사 자산운용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인 만큼 이를 고려한 포트폴리오의 구성이 필요할 것임.
변액보험의 마케팅 환경과 자산운용 환경이 전반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임.
  주식시장의 수익률 하락은 변액보험의 매력도를 크게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아 이를 고려한 마케팅 전략의 수정이 필요한 것임.
- 특히 최근 변액보험의 투자 원금 공개 등 감독 강화로 판매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태에서 주식시장의 불안정은 이를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음.
- 변액보험 판매시 지나치게 수익률을 강조하는 것을 자제하고 자산 구성에 있어서도 주식 비중(’06. 2. 8일 현재 29.7%)을 조정하여 수익률의 안정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임.

 
<표 2> 변액보험 특별계정 자산구성내역

             주 : 2006년 2월 8일 기준

          출처 : 생명보험협회

 
   
  자산운용 환경은 주식시장의 불안정, 금리의 추가 상승 여력 약화, 원화 절상 압력 상승 등 시장 리스크의 증가에 대응하여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임.
- 최근 보험 산업의 해외투자 비중이 증가추세(<표 3> 참조)를 보이고 있음에 따라 원화의 절상압력은 환차손을 유발하고 환리스크 헤지비용을 확대할 우려가 있음.
- 즉, 해외 투자 비중을 조정하고 해외 투자를 다양한 통화로 다변화하는 등 환리스크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할 것임.
- 국내외 경기의 흐름에 따라 금융 시장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여 수익률 제고보다는 장기 채권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불안정성의 축소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음.

<표 3> 생명보험 운용자산 중 해외투자 비중 추이

                 출처 : 각사 업무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