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들어 4%대로 급반등했던 국고채(3년) 금리는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으면서 재하락하여 2004년 하반기의 심각한 저금리 현상의 재현이 우려되고 있음.

미국의 경우 경기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향후 회복세 지속에 대한 우려로,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와 비슷한 내수 침체 장기화에 따라 최근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

- 실질 금리의 경우 우리나라의 금리는 전체적으로 국제금리와 유사한 추이를 보이고 있음.

현재 저금리 기조를 반전시킬 마땅한 정책적 수단이 부재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어 단기간에 저금리 기조의 해소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

보험회사들은 저금리 장기화에 대비하여 자산운용능력의 강화와 더불어 리스크 관리에 노력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됨.

2005년 급반등하던 금리는 2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2004년 하반기의 저금리 현상이 다시 재현되고 있음.

국고채(3년) 금리는 2004년 12월말 3.28%에서 2005년 2월 11일에는 4.46%까지 단기간에 큰 폭 반등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여 5월 26일에는 3.62%까지 낮아지면서 다시 저금리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

통화 당국의 콜금리(1일) 운용목표는 내수 경기 부양의 필요성과 국제금리의 전반적 상승세 등에 따라 상승과 하락 요인이 상충되면서 장기금리의 급등락에도 불구하고 2004년 11월 이후 3.25%에서 동결되고 있음.

장단기 금리차는 2004년말 완전히 소진된 상태에서 2005년 2월 11일 1.20%p까지 확대되었으나 이후 장기금리의 하락세와 함께 축소되면서 5월 26일에는 0.33%p까지 감소함.

경기의 가시적인 회복이 지연되는 것이 최근 금리 하락세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인 것으로 판단됨.

1월의 장기 금리 반등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금리 바닥권 진입이라는 인식이 작용하면서 나타났으나 이후 경기의 흐름은 이러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

생산은 수출 둔화 등의 영향으로 증가율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으나 내수 부문의 회복이 미약한 수준에 그치면서 전체적으로 불황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

- 2004년 7월 이후 8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한 도소매판매액은 2005년 3월 이후 상승세로

  반전되었으나 그 폭은 1%대에 불과함.

미국의 경우 전반적인 경기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향후 경기 호황 지속여부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금리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상황

미국 경기는 산업생산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이 2004년 4%대에서 2005년 들어서는 3%대로 둔화되었으나 꾸준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소비지출의 경우 전체적으로 3%대 증가율이 이어지는 등 전반적 호조세

미국 재무성채권(10년)도 이러한 경기 호조세에 힘입어 2005년 4월 이후 4%대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2005년 5월 들어 향후 경기 방향성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5월 27일 현재 4.07%까지 낮아진 상태임.

일본의 경우 2004년 중 나타났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지 못하면서 소폭 상승세를 보이던 금리도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

광공업 생산이 수출과 설비투자의 호조세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소비 부문이 0% 전후의 증가율에 그치는 등 본격적인 내수 회복세로 이어지지 못하고 2004년 4/4분기에 들어서면서 다시 불황국면으로 진입하고 있음.

국채(10년) 금리의 경우 2004년 중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2%가까이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반전되어 1% 초반으로 하락하면서 5월 27일에는 1.25%를 기록

국제금리도 2005년 2/4분기에 들어서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 확산으로 다소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우리나라의 최근 금리 하락세는 국제시장의 흐름과 유사한 특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음.

경기의 흐름을 통해서 볼 때 우리나라의 2005년 상황은 소비 부진의 지속과 생산 증가율 둔화라는 면에서 미국보다는 일본에 가까운 것으로 판단됨.

실질 장기금리의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과 유사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음.

2004년 11월 이후 미, 일과 우리나라의 실질장기금리는 유사한 추이를 보였으나 미국의 경우 2005년 들어 국제유가 불안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전년 동월비)이 3.5%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실질금리가 하락함.

-  이에 따라 미국 실질금리는 4월 이후 1% 이하로 하락하여 한국과 일본보다 다소 낮은 수준임.

우리나라는 금리 정책을 활용하여 저금리 기조를 탈피하기도 경기를 부양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있는 것으로 판단됨.

정책 금리를 인상하기에는 내수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장단기 금리차도 크게 축소된 상태라는 점이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임.

정책 금리를 인하하기에는 미국의 정책금리가 3.0%,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초반을 나타내고 있어 마이너스 실질 금리와 2001년 4월 이후 최초의 한미간 정책 금리 역전을 선택해야 하는 부담이 있음.

금리 정책에 의한 저금리 탈피도 경기 부양도 어려운 상태로 판단됨.

- 따라서 재정정책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거나 민간 자율의 구조적 경기 회복 국면을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임.

보험회사들은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고려하여 자산 운용 능력의 제고와 리스크 관리 강화에 노력해야 할 것임.

2004년과 같은 금리 하락기에는 단기 운용 채권의 평가익을 기대할 수 있었으나 저금리가 장기화될 경우 모든 채권 자산의 수익률이 하락할 수 밖에 없는 만큼 운용 대상 자산을 다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임.

저금리 상황의 극복을 위해서는 적절한 예정이율의 조정, 금리 연동형 상품 및 변액상품 위주의 상품 전략 등이 필요할 것임.

- 특히 변액상품에 있어서 보험회사의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외주의 활용과

   더불어 스스로 자산운용 능력을 향상시켜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임.

따라서 보험회사들은 물량위주의 무리한 마케팅보다는 자산과 부채에 대한 명확한 평가에 기초한 내실 경영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