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에서 보내드리는 주간보험이슈입니다.

■ 주간보험이슈 제66호 (2005.1.20)

	2005년 들어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시중자금이 채권형 상품에서 이탈하는 등 금융시장의 흐름이 2004년과 크게 달라지고 있음.
	이러한 변화는 ① 중앙은행의 단기금리 운용목표가 저점에 이르렀다는 인식, ② 채권에 대한 비정상적인 과수요가 장기간 지속된데 따른 부담, ③ 실질 금리 수준이 미국, 일본 등과 유사한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됨.
	최근의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 기조가 확인될 때까지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향후 과거와 같은 고금리로의 복귀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험회사는 이에 대비한 자산운용 및 상품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을 것임.

최근 금융시장 동향

2005년 들어 시중 금리가 반등하고 채권형 상품에서 자금이 유출되는 등 전년도의 금융시장의 흐름이 반전되는 특징이 나타나고 있음.

2005년 들어 상승하기 시작했던 장기금리는 2005년 1월 14일 금통위의 금리 동결 결정으로 더욱 빠르게 상승하면서 금리 흐름이 전년도의 하락세에서 반전됨.

-	2004년 12월 평균 3.28%까지 낮아졌던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2005년 들어 반등하면서 1월 18일 현재 3.68%에 이르고 있음.
-	10년만기 국고채 수익률과 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도 각각 12월 평균 3.85%와 3.73%에서 1월 18일 현재 4.47%, 4.14%로 상승함.
-	반면, 콜금리의 경우 금통위를 동결 결정에 따라 운용 목표인 3.25%에서 안정적인 추이를 보이고 있음.

최근 주요 금리 및 금리차 추이

이러한 금융시장의 변화에 따라 사실상 소진되었던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는 등 상대적인 금리 수준에도 변화가 발생함.

-	2004년 12월 사실상 0%p였던 3년만기 국고채와 콜금리의 금리차가 1월에는 약 0.42%p로 확대됨.
-	3년만기 국고채와 10년만기 국고채 사이의 금리차도 2004년 12월 평균 0.57%p에서 금년 1월 18일 현재 0.8%p로 확대됨.

금리 흐름의 반전과 더불어 2004년 중 지속되었던 채권형 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이 유출로 반전됨.


	2004년 5월 이후 12월까지 8개월 연속 대규모 시중자금이 투신권의 채권형 상품으로 유입되는 특징을 보였으며 이는 다시 채권수요를 유발하여 금리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였음.

	2005년 1~14일 기간중 시중자금은 9개월만에 처음으로 투신권 채권형 상품에서 1조 6천억원 가량 유출됨.

투신권 채권형 상품의 시중 자금 순유입 추이

금리 상승 반전의 원인

중앙은행의 단기금리 운용 기조, 채권 과수요 상태에 대한 부담, 국제 기준으로도 낮은 실질 금리 수준 등에 의해 추가하락하기보다는 일정 부분 상승 반전한 것으로 판단됨.

중앙은행의 단기금리 운용목표가 바닥권에 이르러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어렵고 인하되더라고 1회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금리가 저점에 임박했다는 우려가 제기됨.

-	금통위가 1월 14일 콜금리 운용 목표를 동결함으로써 투자자들의 채권가격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는 크게 약화됨.

2004년 중 지속적인 금리 인하 기조에 편승하여 채권에 대한 과수요가 확대되면서 장단기 금리차가 소진되는 등 비정상적인 상태가 장기화된 데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됨.

-	2004년 11, 12월 중 우리나라와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장기금리가 단기금리에 비해 지나치게 낮게 나타남.

단기 금리 대비 금리 차의 한 · 미간 비교

실질 금리의 경우 미국, 일본에 비해서도 오히려 낮거나 유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금리를 추가 인하할 요인이 약해진 것으로 판단됨.

-	우리나라 실질 금리는 2004년 하반기 들어 미국, 일본보다도 낮은 수준을 보였고 12월경부터 상호 유사한 수준으로 복귀했으나 전체적으로 실질 금리(10년) 1% 전후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됨.

국채 10년물 실질 금리 추이 비교

향후 금리의 흐름

정부와 중앙은행 모두 저금리 기조 유지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는 만큼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기 전에 저금리 기조에서 탈피할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임.

경기 회복이 확실해질 때까지는 저금리 금리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정부와 중앙은행 모두 공감하고 있어 저금리 기조의 지속 여부는 궁극적으로 실물 경기의 회복 여부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됨.

중앙은행은 지나친 채권가격 상승 기대에 따른 채권 과수요 등 금융시장의 왜곡현상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으나 저금리 기조 자체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

-	국내부문에서의 공공요금 인상 그리고 대외부문의 국제 유가 불안도 향후 정책 금리의 방향에 영향을 미칠 것임.

따라서 중앙은행은 단기 정책 금리를 경기 회복이 확인될 때까지 상당기간 낮게 유지하면서 저금리 기조를 지속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됨.

-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경우 실물 경기가 2003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2003년 6월 연방기금금리 운용 목표를 1.25%에서 1.0%로 인하하고 이를 경기 상승기조가 완전히 확인된 '04년 6월까지 유지하는 등 경기 회복을 적극 지원하였음.

시사점

보험회사들의 자산운용 전략은 전체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된다는 가정 하에 수행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됨.

실물 경기의 회복이 본격화될 때까지 금융시장이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탈피하기는 어려운 만큼 큰 폭의 자산운용 여건의 개선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임.

-	우리나라는 만성적인 채권 공급 부족,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경제 활력 약화 등의 요인에 의해 실물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과거와 같은 높은 금리가 재현되기는 힘들 것임.

자산 운용 대상을 다변화하고 운용비용을 최소화하는 등 자산운용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제고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임.

-	해외 투자, SOC 및 프로젝트 파이낸스, 자산유동화채권 등을 활용하여 국내의 취약한 장기 자산 운용 여건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장기 자산 운용의 수익기반을 구축해야 할 것임.
-	보유 자산의 성격과 보험회사 내부의 운용 역량을 면밀히 평가하여 적절한 범위에서 외부 위탁을 하거나 사모펀드를 활용하는 방법도 자산운용의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제고하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임.

최근 금리의 움직임은 변액상품의 수요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마케팅 전략의 수정이 요구됨.

금리에 대한 저점 인식 확산은 채권 투자의 기대 수익률을 크게 하락시킬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변액상품의 구성과 마케팅에 있어서도 채권투자 환경의 악화를 반영할 필요가 있음.

-	반면, 주식 부문으로의 지나친 비중 확대는 변액상품 운용수익률의 불안정을 초래하여 향후 소비자와의 분쟁을 야기시킬 가능성이 있음.

따라서 변액보험에 대한 판매에 있어서 단기 실적에 대한 기대를 갖지 않도록 유도하고 위험보장이라는 보험적 성격을 강조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