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형 보험 구입의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44.5%의 응답자가 구입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대도시 지역, 젊은 연령층, 고학력층’에서 높은 구매가능성을 보이고 있음.

통합형 보험에 대한 잠재적 수요는 높은 편으로 기대되는 만큼, 지속적인 수익기반 확보를 위한 통합형 보험의 향후 시장성은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됨.

반면, 도입 초기 신규고객 창출 및 매출확대에만 치중하고 지속적 고객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비용만 부담한 채 기존의 상품별 판매시보다 고객관리가 부실해지는 등 실효성이 저하될 수 있음.

통합형 보험은 상해, 질병, 화재, 재물, 배상책임 및 자동차보험까지 하나의 보험증권으로 보장해주는 보험으로 기존 All Risk Policy를 계약자의 니즈에 맞게 개량한 상품임.

동 보험은 다양한 담보를 폭넓게 제공한다는 보장관리, 고객의 라이프 싸이클에 맞게 설계할 수 있는 생애관리, 세대원 전체를 대상으로 보험가입이 가능한 세대관리라는 통합적 리스크관리서비스임.

하나의 보험증권으로 자동차보험과 일반손해보험, 제3분야보험까지 동시에 가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객의 라이프 싸이클에 맞게 연령대별 보장범위를 조정할 수 있는 특징이 있음.

통합형 보험은 일본 동경해상의 초보험(超保險)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개발된 것으로 지난해 12월 개발, 판매되고 있음.

동경해상 초보험은 손해보험 및 생명보험의 상품을 일체화하여 고객의 라이프싸이클 상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리스크를 보장하는 상품으로 2002년 6월 최초 판매되었음.

우리나라의 통합형 보험은 저축성보험 및 연금보험을 제외한 가계성 손해보험을 상품을 통합, 보장해주는 상품으로 일본의 초보험과 차이가 있음.

통합형 보험의 개발은 단순히 상품개발의 의미를 넘어서, 기존의 상품중심 사상에서 고객중심 사상으로의 전환이며 보종별 업무체계에서 고객별 업무체계로의 변환을 요구하는 것임.

본 고에서는 통합형 보험에 대한 소비자 수요 분석을 통해 통합형 보험의 시장성을 판단해보고, 도입에 따른 기회요인과 고려사항 등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함.

설문조사 결과, 통합형 보험에 대한 잠재적 수요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음.

자동차보험, 상해보험, 질병보험, 재물보험 등을 하나의 상품으로 통합하여 판매하는 경우 구입 의향에 대한 조사 결과, 44.5%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응답하였음.

타보험상품에 대한 구입 의향은 종신보험 22.8%, 민영건강보험 27.0%, 치명적 질병보험(CI보험) 40.2%로 조사되어 통합형 보험에 대한 수요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남.

응답자 계층별 통합형 보험 구입 의향을 분석해 보면, ‘대도시 지역, 젊은 연령층, 고학력층’에서 구매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음.

대도시 지역의 수요는 49.0%로 군지역 35.0%에 비해 14%p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20대 연령층의 경우 59.4%로 매우 높은 의향을 보이고 있음.

학력별 통합형 보험 구입 의향 조사에서는 대재이상은 49.1%, 고졸 44.4%, 중졸이하 32.0%로 고학력층일수록 통합형 보험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음.

보험가입건수별 구입 의향을 분석한 결과, 보험가입건수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기존 보험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됨.

0∼2건 가입자의 경우 45.3%, 3∼5건 가입자는 41.7%, 6∼8건 가입자는 47.6%, 9건 이상의 보험가입자는 46.4%로 조사됨.

이상의 소비자 설문조사는 통합형 보험 출시 초기에 실시됨에 따라, 응답자가 구체적인 상품내용, 보험료 수준 등을 충분히 숙지했을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적어도 리스크 통합관리에 대한 잠재적 수요는 상당히 높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임.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통합형 보험에 대한 잠재적 수요가 높은 것으로 조사된 만큼 업계의 노력에 따라 지속적인 수익 기반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됨.

통합형 보험은 생보사의 실손보상 허용, 2005년 자동차보험의 방카슈랑스 판매 예정 등 타금융권 및 생명보험 시장으로의 고객 이탈이 우려되는 환경하에서 새로운 수익원으로서의 의미를 가짐.

고객의 라이프 싸이클에 맞춘 통합 리스크관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충성도(loyalty)를 제고하고 평생고객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손해보험판 PB(Private Banking) 마케팅의 시작이라 할 수 있음.

고객의 일생과 관련한 모든 리스크를 담보, 관리해 줌으로써, 타 금융기관이 모방할 수 없는 손해보험 고유 영역으로서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임.

반면, 도입 초기 신규고객 창출 및 매출확대에만 치중하고 지속적 고객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비용만 부담한 채 기존의 상품별 판매시보다 고객관리가 부실해지는 등 실효성이 저하될 수 있음.

완전판매를 통한 지속적인 수익기반 확보를 위해서 과당경쟁은 지양해야 할 필요가 있음.

또한, 통합형 보험 시장은 보험회사의 브랜드 이미지, 서비스 제공 능력 등에 따라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보험산업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고착화시킬 우려가 있음.

통합형 보험은 복잡한 상품구조, 지속적인 관리 능력이 수반되어야 함에 따라, 상품개발 및 운영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것임.

이와 더불어, 상품판매, 고객유지관리를 위해서는 컨설팅 능력을 갖춘 전문판매조직 육성을 전제로 하여야 함.

소비자 입장에서는 통합형 보험을 통해 손해보험 관련 모든 리스크를 담보해야 하는 부담감 등으로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가 가입시 크게 작용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