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법이 개정됨에 따라 자산운용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고 리스크 헷징을 위한 파생상품의 거래가 부분적으로 허용되는 등, 투자환경이 변화하면서 유동화증권(ABS)에 대한 투자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

자산운용에 대한 전반적인 규제완화로 인해 자율성은 확대되었으나 저금리의 지속으로 보험사의 경영환경은 악화되면서 높은 투자수익률과 금리·신용리스크의 효율적인 관리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커짐.

이에 따라 비교적 우량한 신용등급의 자산을 기초로 발행되는 유동화증권(ABS)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일부 생보사는 주택저당증권(MBS)의 발행시장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음.

신탁업에 의한 간접투자시장에서도 올 12월부터 간접투자 자산운용법이 시행될 예정으로 있어 금융기관간 신탁업무에 차별이 없어지게 됨.

현재 신탁업법, 증권투신업법, 보험업법, 증권투자회사법 등 서로 다른 법률의 규제를 받는 은행, 투신사, 보험사, 자산운용회사의 자산운용이 향후에는 모든 투자상품에 대해 동일하게 허용되면서 경쟁의 가속화가 예상됨.

금융기관이 기업대출을 엄격히 관리하려는 경향을 보임에 따라 직접금융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이 양적·질적인 면에서 변화하고 있음.

2003년 상반기 중 직접금융에 의한 자금조달은 전체 규모가 크게 축소되었으나, ABS의 발행을 통한 조달은 전년동기 대비 증가세를 나타내어 일반 회사채의 대체상품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줌.

특히 2000년 이후 유동화증권에 의한 자금조달은 건별 발행규모가 지속적으로 축소되어 ABS 발행시장의 참여 폭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줌.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수요는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의 기업대출심사가 강화됨에 따라 직접금융에 의한 자금조달수요가 크게 증가함.

ABS의 발행대상이 확대되고 발행절차가 간소해지는 등 ABS 육성을 위한 정책들이 추진됨에 따라 더욱 다양한 참가자가 ABS 투자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나 이를 활용하려는 보험사의 노력은 아직 저조한 편임.

중소기업이 발행하는 ABS에 대한 신용보강(credit enhancement)에 대한 니즈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유동화 전문회사(SPC)의 설립이 추진됨에 따라 전문적인 신용보증을 제공하는 기관이 필요하게 됨.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유동화증권 시장을 키우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은 ABS가 투자대상으로서의 다양성을 얻지 못한 상황이므로, 신용보강 및 표준화 등을 통한 상품성 확보가 필요함.

최근 들어 ABS가 발행주체와 상품구성 면에서 다양해지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은 회사채에 비해 신용등급의 변동성이 크고 발행등급 역시 AAA로만 편중되는 등, 신용보강의 강화를 통해 시장성을 높일 필요가 있음.

MBS의 경우에는, 다양한 만기구조를 지닌 현재의 단기대출을 장기대출로 표준화하여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재원으로 육성될 필요가 있음.

보험사의 신용보강능력 확대를 위해서는 신용리스크의 체계적인 평가에 기초한 전문적인 언더라이팅 능력과 관리인력을 확충하는 동시에, 금융보증보험을 포함한 대출연계상품의 개선 등 보험고유의 역량을 갖출 필요가 있음.

최근 2년간 ABS를 주축으로 하는 신용리스크 전가는 은행이나 증권회사에서 보험사, 재보험사로 확대되는 추세에 있으나 기업의 신용리스크가 여전하거나 오히려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리스크 전가에 대한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

금융보증보험 등 신용관련보험의 개발은 신용리스크에 대한 가격결정능력을 전제로 한다는 측면에서 통합금융시장에서 보험사의 경쟁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