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채권가격 하락 조짐과 원인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단기금리가 하락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장기금리는 상승하는 대조를 보이고 있음.

 

미국과 일본의 경우 중앙은행의 단기금리 인하 및 제로금리 유지에도 불구하고 장기금리가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

 

 

 

-

미국 연방준비은행은 지속되고 있는 경기 부진을 타계하기 위해서 6월말경 연방기금금리를 0.25%p 인하하여 1958년 이후 최저치인 1%로 설정함.

 

 

-

반면, 장기금리의 경우 현재 경기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재무성증권(30년물)이  5월말 4.38%에서 7월 14일 4.77%로 상승하여 단기금리와는 대조적인 추이를 나타내고 있음.

 

 

-

일본의 경우 장기국채(10년물)가 6월 18일 0.48%에서 7월 14일에는 1.02%로 상승한 반면, 일본은행은 단기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음.

 

 

 

 

 

우리나라의 경우 경기부양을 위한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국고채금리(3년)가 6월 중순 이후 꾸준히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남.

 

 

 

-

한국은행은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7월 10일 콜금리를 0.25%p 인하함으로써 목표금리를 4.0%에서 3.75%로 하향 조정함.

 

 

-

국고채(3년)의 경우 주가 상승세와 국제 금융시장의 금리 상승세에 영향을 받아 6월 중순 4.0% 전후에서 7월에는 4.3% 수준까지 상승함.

 

 

 

 

 

 

2. 채권가격 하락 가능성 제기

 

금리상승세가 빠를 경우 채권가격 하락에 따른 금융기관의 자산 운용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임.

 

OECD는 안전자산 선호에 따라 발생한 초저금리 현상이 일시에 반전될 경우 예상되는 채권가격 버블붕괴 현상을 우려함.

 

 

 

-

OECD 보험위원회는 금융시장보고서에서 금융사들이 주식시장의 약화, 기업 도산 증가의 영향으로 주식보다는 채권을, 회사채보다는 국채를 선호하면서 초저금리 현상을 촉발시켰다고 주장함.

 

 

-

만일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거나 디플레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경우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되면서 채권가격이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을 제기함.

 

 

우리나라의 보험사들도 최근 들어 주식비율을 축소하고 채권 편입비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금리가 상승할 경우 채권투자 손실이 우려됨.

 

 

 

-

생보사, 손보사 모두 상품유가증권보다는 장기적으로 운용되는 투자유가증권 중심으로 자산운용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으며 특히 주식의 비중을 축소하고 채권 비중을 확대하는 특징이 나타나고 있음.

 

 

 

 

3. 향후 전망과 시사점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서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투자 손실 가능성을 염두에 둔 위험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됨.

 

향후 금리의 상승과 하락 요인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만큼 이들 요인의 변화 추이에 주목할 필요성이 있음.

 

 

 

-

금리상승(채권가격 하락) 요인 :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주식시장 회복가능성, 국제 금리의 초저금리 탈피 가능성이 채권가격 하락을 야기할 수 있는 요인으로 판단됨.

 

 

-

금리하락(채권가격 상승) 요인 : 내수 부진 장기화, 부동산 경기의 침체 및 주택가 하락, 단기금리의 추가 인하, 세계적인 디플레 확산 가능성이 저금리 상태 지속 또는 하락 요인으로 볼 수 있음.

 

 

보험사가 장기채권을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것은 리스크 관리의 측면에서 볼 때 적절한 것으로 평가되나 단기상품의 운용에 있어서는 채권 가격의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을 것임.

 

 

 

-

보험사의 입장에서는 부채가 장기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지급여력 확보를 위해서 장기채권 중심의 자산 운용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장기국채시장의 발전이 더욱 절실한 실정임.

 

 

-

그러나 단기 수익 위주의 상품유가증권 운용에 있어서는 현재 국내외에서 제기되고 있는 채권가격의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둔 자산운용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됨.